「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사업」 (이하, 교육교류사업)은 대한민국 교육부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이하, 아태교육원)이 주관하며, 교류대상국 교육부가 현지 협력주체가 되어 함께 하는 한국-아태지역 국가 양자 간 국제교사교류사업입니다. 2012년도 몽골과 필리핀, 두 나라를 대상으로 시작한 본 국제교사교류사업은 지난 9년간 꾸준히 확대되어 현재 아태지역 7개국(말레이시아, 몽골,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과 교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의 특징은 양국 교사가 각 교류국의 현지 학교에 3~5개월간 배치되어 직접 수업을 실시하고 교육활동을 함께 하면서 현지 배치학교의 일원으로 활동하는데 있습니다. 7개 교류대상국에 파견되는 한국 교사들과 한국으로 초청되어 온 7개 교류대상국 교사들은 모두 각국에서 선별된 역량 있는 교사들로서, 파견된 학교 현장에서 본인의 전공교과, 자국어 및 문화간 이해 수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학교 및 지역 활동에 참여하면서 현지 학생들 및 동료교사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지 활동과 교류는 파견·초청 교사 자신들은 물론, 배치된 학교의 동료 교사와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역량을 향상시키고, 양국 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며, 전반적인 교육활동 경험의 공유와 교수학습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지교사와 협력하여 교류대상국의 학생들을 위한 수업안을 개발하고, 낯선 환경에서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하는 경험을 통해, 참가교사들은 다문화교육 역량을 갖춘 글로벌 교사로 활약하게 됩니다. 또한 교실을 넘어서 현지학교 동료교사 및 관리자들과 교육 경험과 교수법, 교실 및 학교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교류를 함으로써, 배치된 국가, 그리고 소속 본국의 교육현장 활성화와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됩니다.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사업」은 한국과 교류대상국의 교사·학생·지역사회의 다문화 인식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국가 간의 상호의존성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사업 참여국가 내에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확대 되고 있습니다. 교육교류사업에 참여하는 한국교사들은 다문화교육 수요에 부응해 대상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교류대상국의 교사들은 국내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연수를 받고 국내 협력교사와 공동으로 수업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교육역량을 강화합니다. 이는 비단 사업에 참가하는 파견·초청교사 자신들에게만 국한되는 성과가 아닙니다. 배치된 학교의 동료교사는 파견·초청교사와 교육활동 경험을 공유하면서 교수학습의 질을 향상시키며, 글로벌 교육역량을 갖춘 파견 및 초청교사의 전공·문화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문화교육의 수혜자로서 다문화 감수성을 증진시킵니다. 다문화교육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이해도 향상은 지역사회의 다문화 인식 제고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한국과 교류대상국의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사업」은 한국형 교육협력 ODA 모델 발굴의 초석입니다. 하드웨어 지원에 초점을 둔 기존의 ODA 방식과 차별화하여, ‘우수교원’이라는 인적자원의 교류를 통해 교육 ODA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의 협력체제 운영을 통해 교사들의 글로벌 교류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SSAEM(Sharing Stories of Asia-Pacific Education Movements) 컨퍼런스는 교육교류사업의 종합성과보고회로, 참가교사들이 파견기간 동안의 본인의 경험과 성장을 이야기로 나누는 장입니다. 참가교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교사들의 다문화교육역량 강화와 교류대상국 학생들의 다문화 인식 향상을 확인하고 공유한다는 점에서, SSAEM Conference는 교육교류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행사입니다. 뿐만 아니라, 배치학교와 대상국 교육부가 참가 경험을 공유하여 이후의 사업의 발전과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상반기에는 한국 교사와 외국 교사가 온라인 교육교류 연구회를 결성하여 화상 수업, 수업 자료 공유,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 등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학교간 비대면 교육교류를 실시하였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는 한국 교사가 외국 교사와 협력하여 외국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시민교육 수업 콘텐츠를 제작 및 배포함으로써, 온라인 콘텐츠 제공을 통한 비대면 교육교류를 추진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1 SSAEM 컨퍼런스는 2012년부터 대면교류로 실시해온 교육교류사업의 새로운 형태인 '온라인(비대면) 교육교류'의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운영됩니다.